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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죠? 위는 일본의 도쿄R부동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무실 매물들의 제목입니다. 이 부동산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독특한 매물 소개와 제안으로 유명해진 중개업소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광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양하고 세분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중개는 더이상 가격, 면적, 입지에 따라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중개업계에도 공간의 가치와 활용도를 전달하는 '제안'이 요구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중개전문가는 어떻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을까요?

1. 철학을 담은 공간🛋️

에피소드 용산 (출처: 디앤디인베스트먼트)

2023년 현재 서울 소재의 코리빙 하우스 이용자는 약 7,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맹그로브 신촌’,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등이 새로 공급됐고 하반기 ‘에피소드 용산’이 추가로 공급되면 올해에만 수용 인원이 1,000명 이상 증가할 예정인데요.

 

SK디앤디는 하이브(BTS) 본사 건너편 교보생명 용산빌딩 옆 부지를 610억원에 매입하고, 총 사업비 1,131억원를 투입하여 최고 19층 규모의 334호실 건물을 지을 계획입니다. 입지 자체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에 인접하여 임대주택 대장이 될 수 있는 자리로 보입니다.

 

코리빙 하우스의 개념은 선진국인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싼 임대료에 가격과 맞지 않는 노후된 시설에 수요층을 잡기 위해 공유주거형태의 거주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도심지역에서 출퇴근시간을 절약하려는 많은 수요층들에 의해 코리빙 하우스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지금은 계속 성장추세입니다.

 

영국과 비교해 국내 코리빙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교외가 아닌 도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거주자가 대체로 젊은 층이 많고, 이들은 직장 근처나 문화적 인프라가 풍부한 번화가(홍대, 신촌, 강남, 이태원, 용산 등)에 살기를 원합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이 국내 코리빙 하우스가 도심에 지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인데요. 런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개발 허가에 대한 장벽이 낮아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 또는 직접 건설하는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전국을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몰고 간 ‘전세사기’ 사건 이후 보증금 반환 등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코리빙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MGRV에 따르면 22년 4분기 대비 23년 1분기의 입주 문의량이 약 152%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빌라왕’ 사건이 일어나면서 전세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시점이 2022년 12월입니다.

 

코리빙 하우스의 거주조건을 살펴보면 보증금은 5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옵션에 따른 보증금에 대한 차이를 두고 있으며, 임대료는 월 50만원대~4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임대료가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평수의 크기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이 수요층에 맞게 다양하게 상품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규모는 최소 100가구부터 최대 600가구가 넘는 대규모로 운영됩니다. 편의시설로는 화상 회의 장비를 갖춘 큐브 회의실, 강연이 열리는 컨퍼런스 홀 등이 있으며 가구 구독과 기계식 주차 발렛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의 주거형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코리빙 하우스를 통해 상업형,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됩니다.